2023년 초, 홍대 정문 골목에 있는 돈까스집에서 혼자 밥 먹는데 메뉴판 앞면에 '가라오케 할인권' 스티커가 붙어있더라. 거기 사장님이 아는 분이 운영하는 방화동 노래방이라고. 그때는 그냥 '아, 홍대랑 방화동이 뭔 상관이지?' 싶었는데, 몇 달 뒤 그 골목 절반이 공실로 바뀌면서 비로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.
## 내가 눈으로 확인한 폐업 필패 공식
처음엔 단순히 '코로나 여파'라고 생각했어. 근데 구체적으로 살아남은 가게들과 사라진 가게들 사이에 명확한 패턴이 있더라. 내가 가장 충격받은 건 음료 원가 차이였어.
홍대에서 3년 버틴 한 프랜차이즈 카페는 아메리카노 원가가 450원인데 판매가는 4,500원. 반면 같은 골목에서 6개월 만에 문 닫은 개인 카페는 원가 1,200원에 판매가 3,500원이었어. 문제는 그 개인 카페가 '고급 원두'라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접근했단 거야. 손님 입장에서는 같은 가격이면 브랜드 있는 데 가는 게 낫지, 굳이 생소한 곳에서 비싼 원두를 마실 이유가 없었던 거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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